57억 들인 4대강 사업 `로봇물고기`, 고장·불량품 판정

뉴스포커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4/07/31 [09:45]

57억 들인 4대강 사업 `로봇물고기`, 고장·불량품 판정

뉴스포커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4/07/31 [09:45]
▲사진=sbs방송캡처     © 뉴스포커스


 

세금 57억을 투자해 4대강 사업에 투입된 로봇물고기(생체모방형 수중로봇) 가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0일 “지난 1∼3월 로봇물고기 연구개발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위법·부당사항 4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이 이날 검증결과를 발표한 ‘로봇물고기’사업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4대강과 그 지류 등에 보와 댐을 설치, 정비하는 내용의 4대강 사업을 추진하다 환경파괴 논란에 휩싸이자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안으로 수질조사용 로봇물고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로봇물고기는 4대강 수질 조사를 위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강릉 원주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이 산업기술연구회로부터 57억원을 지원받아 개발됐다.

그러나 감사원 테스트에서 로봇물고기는 유영속도의 경우 1초에 2.5m를 헤엄쳐야 하지만 23㎝밖에 나아가지 못했다.

 

게다가 테스트 도중 센서가 장착된 로봇 작동이 중단돼 전기전도도를 배제한 나머지 항목은 측정이 불가능했으며, 수중 통신속도나 거리도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목표치에 훨씬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로봇 물고기 연구 책임자를 포함한 생산기술연 연구원 2명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다.

 

불량 로봇물고기 등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이 곳곳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국민 세금이 낭비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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