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학교문화 만들기 위한 ‘사제동행 산행’

징계, 벌 인식 개선을 위한‘회복적 정의’프로그램 …

강미정 | 기사입력 2022/05/27 [17:52]

새로운 학교문화 만들기 위한 ‘사제동행 산행’

징계, 벌 인식 개선을 위한‘회복적 정의’프로그램 …

강미정 | 입력 : 2022/05/27 [17:52]

 


충무고등학교(교장 김경근)525일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하는 특별한 산행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이 산행은 선도위원회 징계를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사제동행프로그램이었다.

 

이 산행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충무고등학교만의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학교에서 운영된 선도프로그램은 응보적 관점에서 의 의미가 강했고, 담당 교사에게 또 하나의 업무로 다가갔기 때문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프로그램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학기 전부터 업무분장 TF팀 구성, 새학년맞이 워크숍을 통해 담당자와 운영방식을 선정하였다. 각 학년부에 2명씩 생활지도 담당교사를 배치하여 회복적 생활교육을 담당하게 하였고, 2회 정도 사제동행 산행을 추진한 뒤 매번 평가회를 갖고 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출발 전 안전교육과 몸풀기, 그리고 개인용 물과 간식을 챙겨서 학교에서 출발했다. 산행은 학교에서 여황산(해발 174m) 정상에 있는 북포루까지 돌아오는 코스로 왕복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여황산 정상 북포루에서 산행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소감 나누기를 했다. 담당부서 김민수 부장교사는 지난 번 산행과는 달리 오늘은 한명도 낙오되지 않고 끝까지 산을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3학년 김○○ 학생은 벌이지만 재미있게 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담임 선생님과 함께 산행을 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기 반 2명의 학생과 함께 참여한 조성찬 담임교사는 체력적으로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끝까지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스럽기도 하고, 오늘 이 경험을 떠올리면서 앞으로 학교생활도 잘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충무고등학교는 지난 2월 전교직원이 참여한 새학년맞이 워크숍에서 존중하고 소통하며 함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라는 학교비전을 정한 바 있다. 산행을 마치고 김경근 교장은 이 산행도 크게 보면 우리 학교비전을 실천하는 한 프로그램으로 볼 수 있다. 학교의 생활교육의 문화를 바꾸고, 업무담당자의 부담과 자괴감을 해소하며 응보적 관점에서 회복적 관점으로의 전환을 위하여 시작된 만큼 특정 부서의 업무가 아니라 학교 전체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산행이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교육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