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당선만은 안 됩니다” 강석주 前시장 오는 4월 총선 출마선언

-姜 “눈치 보며 쓴 소리 못하는 기초의원, 시민·의회 무시하는 행정에는 감독교체 필요”
-민주·反千세력 “한번 바람 불면 결과 몰라” vs 親千·親鄭세력 “어차피 결과엔 無영향”

김원창 | 기사입력 2024/02/07 [16:28]

“무투표 당선만은 안 됩니다” 강석주 前시장 오는 4월 총선 출마선언

-姜 “눈치 보며 쓴 소리 못하는 기초의원, 시민·의회 무시하는 행정에는 감독교체 필요”
-민주·反千세력 “한번 바람 불면 결과 몰라” vs 親千·親鄭세력 “어차피 결과엔 無영향”

김원창 | 입력 : 2024/02/07 [16:28]

 

 

강석주 전 통영시장(59)이 오는 4월 제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석주 전 시장은 “선거는 국가대표팀을 선발하는 것과 같다. 국민들께서 좋은 선수, 좋은 감독을 선발하셔야 한다”며 “선수가 잘못하면 과감히 교체하고, 감독이 잘못하면 과감히 경질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강석주 전 통영시장은 지난 7일 시청2청사 브리핑실에서 50여 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강 전시장은 “정치는 국민이 등 따시고 배부르며, 지역이 발전하고, 나라가 잘되도록 하는 것, 정치인과 정치세력은 이를 위한 선의의 경쟁, 잘하기 경쟁을 소명으로 삼아야 한다”며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정쟁이 아니라, 국민·지역·나라를 위한 잘하기 경쟁, 살림의 정치로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현 정부여당의 행태를 우선 지적했다.

 

강석주 전시장은 “작금의 대한민국은 위태롭다. ‘눈 떠보니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은 ‘눈 떠보니 후진국’으로 추락하고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서 ‘무역수지’는 가장 명확한 경제성적표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대한민국 무역수지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라며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윤석열 대통령 이전의 대한민국은 13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흑자 금액도 적게는 282억 달러, 많게는 952억 달러로 많았다. 2021년 세계 18위였던 무역수지 규모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2022년 –477억 달러로 세계 197위, 2023년에는 –102억 달러로 세계 189위(23년 1~10월 기준)로 급락했다. 한마디로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되어버렸다”고 비판수위를 높였다. 

 

윤석열 정부의 충격적인 국가연구개발 예산 삭감도 거론했다. 그는 “자원 빈국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무역 강국으로 성장한 것은 과학과 기술에 과감히 투자한 덕분이다. 1991년 이후 역대 어느 정권도 국가연구개발 예산은 손대지 않았다. 1997년 IMF 때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도 과학기술연구예산은 줄이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어느 정권도 하지 않은 일을 33년 만에 저질렀다. 무려 2조 원이(2023년 대비) 넘는 국가연구개발 예산을 삭감했다. 전기세가 모자라 슈퍼컴퓨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연구비가 깎여 수년간 수행한 연구과제가 멈추고, 인건비가 깎여 대한민국의 미래자산인 연구인력이 연구현장을 떠나고 있다”면서 “농부는 아무리 궁핍해도 씨종자를 손대지 않는다”는 비유를 들었다. 

 

강석주 전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상징하는 캐치프레이즈인 ‘공정과 상식’에 대해서 “다수국민의 생각과 거리가 멀다”며 “이번 총선에서는 반드시 우리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석주 전시장은 통영과 고성의 살림살이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자영업·전통시장·소상공인은 코로나19 때보다 더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무역적자로 기업이 어렵고, 기업이 어려우니 임금이 줄고, 임금이 주니 국민은 지갑을 닫고, 국민이 지갑을 닫으니 자영업·전통시장·소상공인 등 서민경제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기후위기로 농·림·축·수산업은 근본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데다,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는 수산업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여기에)대통령은 <양곡법>을 거부하며 농업을 외면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화와 저출생은 지방의 소멸위기를 더욱 재촉하고 있다. 한마디로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위기의 순간이야말로 자치단체장·도의원·기초의원 등 지역대표 선수들이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도 “지금 통영과 고성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제 역할과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공천권자의 심기와 눈치를 살피며, 자기편이라고 쓴 소리를 하지 못하는 기초의원, 또 다른 대표선수는 그야말로 안하무인으로 시민과 의회를 무시하는 일방통행식 행정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려면서 그는 “감독을 경질하고 교체해야 한다. 제대로 된 대표선수를 공천하지 않은 책임을,

제대로 일하도록 훈련시키고 지도하지 못한 책임을, 시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작전을 제대로 짜지 못한 책임을 감독에게 물어야 한다“며 ”감독을 바꾸면 선수가 달라진다. 감독을 바꿔 선수를 변화시키고, 감독을 바꿔 지역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면서 츨마선언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강석주 전 시장은 “‘화합’으로 지혜를 찾고, ‘산업’에서 기회를 만들며, ‘사람’으로 기회를 완성하겠다”며 “통영시민·고성군민 여러분의 냉철한 판단과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진영 논리에 치우치지 않는 유권자, 나라와 지역의 미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유권자들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번에는 더 냉철하게 판단하고, 더 현명하게 선택해, 인물에 투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출마선언에 강석주 전 시장은 자신을 “통영의 아들·고성의 사위”라고 소개했다. 강 전시장 자신은 통영 출신이고, 부인 김정화 여사가 고성출신인 점을 활용해 고성군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강석주 전 시장은 이날(7일) 오후 4시에는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와 관련해 민주진영 및 反천영기 시장 지지자들은 “현재로선 열세인 것이 맞지만 한번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는 반면. 親천영기 시장 및 親정점식 의원 및 보수진영은 “제 아무리 강석주 후보가 출마한다 해도 어차피 당락이나 결과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한편 제22대 총선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이미 지난해 12월 12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오는 3월 21일, 22일 이틀간 후보등록을 받고, 3월 28일부터 선거운동을 한다. 본투표일은 4월 10일이며, 4월 5일~6일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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