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내부 반발 격화..."국수본부장·주요책임자들 당신들이 선두에 서라"

"국수본, 동원령 내려놓고 언론 플레이만"
"정치 사건에 말려들어 다치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어"
"공수처가 받은 영장, 정당한 것인지 의문...공수처 믿을 수 없어"

김원창 | 기사입력 2025/01/13 [22:27]

경찰 내부 반발 격화..."국수본부장·주요책임자들 당신들이 선두에 서라"

"국수본, 동원령 내려놓고 언론 플레이만"
"정치 사건에 말려들어 다치고 싶은 마음 추호도 없어"
"공수처가 받은 영장, 정당한 것인지 의문...공수처 믿을 수 없어"

김원창 | 입력 : 2025/01/13 [22:27]

▲출처 :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경찰을 앞세워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하려는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는 "직원들을 총칼 앞에 세우는 행위를 함부로 결정하지 말고, 정 집행하려거든 국수본이 선두에 서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13일 경찰 내부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국수본이 "내부에 동원령을 내려놓고, 그 시기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주지 않으면서 언론 플레이만 하고 있다"는 비판의 글이 올라왔다.

익명의 게시자는 "경호처에서는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데, 국수본의 지시에 따라 동원된 수사관들은 맨몸으로 그 앞에 서야 한다"며 "자칫하면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사 경찰로 20여 년을 근무했다는 글 게시자는 "자칫 위험한 상황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면 각오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정치 사건 따위에 말려들어 다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심지어 경찰에서 신청하여 발부받은 영장도 아니고, 공수처에서 발부받은 영장의 대리 집행"이라며 "과거 국수본에서는 검찰과 수사권 조정을 다투면서 검찰의 영장 대리 집행을 폐지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정 경찰이 내란죄 수사의 주체임을 주장하려거든 경찰에서 신청해 발부받은 영장으로 하면 되는 것이지, 논란이 있는 공수처의 체포영장을 대리 집행하기로 하여 직원들을 사지로 내보내려 하는 것이냐?"며 비판했다.그는 "공수처가 받은 체포영장도 정당하게 발부받은 영장인지 확인했냐"며 공수처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수 본부장, 주요 책임자들, 당신들이 선두에 서십시오.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는 일인데 그 정도의 모습은 보이는게 맞지 않겠습니까"라며 "동원되는 수사관들 모두 위험한 상황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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