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스틱의 행방불명 그 많은 플라스틱은 어디로 갔을까

비치코밍, 해외 3개국 사례 공유 등 실질적인 논의 이어져

편집부 | 기사입력 2019/11/04 [21:17]

플리스틱의 행방불명 그 많은 플라스틱은 어디로 갔을까

비치코밍, 해외 3개국 사례 공유 등 실질적인 논의 이어져

편집부 | 입력 : 2019/11/04 [21:17]

 

 


 

“지금 우리는 지난 60년간 끊임없이 생산한 플라스틱이 행방불명된 상황 속에 살아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는데 과연 그 많은 플라스틱이 어디로 갔을까?”

 


 

통영RCE세자트라숲(이사장 박은경, 이하 통영RCE)이 지난 11월 1일과 2일에걸쳐 ‘플라스틱지구 아시아태평양과 교육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전문가, 교사, 일반시민, 학생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차 통영ESD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의 첫 세션은 우리나라 폐기물과 자원순환 문제의 권위자인 자원순환사회연대 김미화 이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세계자연기금(WWF)과 공동연구로 붉은 바다거북과 한반도 쓰레기 심각성 연구를 진행한 김민섭 박사의 기조연설이이어졌다. 기조발제에서 김미화 이사장은 ‘플라스틱 행방불명 시대’에 대해 언급하며 과거 획기적인 발명이라 생각했던 플라스틱으로 부를 축적했지만, 현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만의 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김미화 이사장 기조연설     ©

 

이어진 김민섭 박사의 기조연설에서는 “바다거북의 사체에서는 백프로 플라스틱, 비닐, 끈, 스티로폼이 발견된다. 제주도에서 방생되어 11일 만에 부산에서 사체로 발견된 거북이의 몸속에는 225개의 쓰레기가 나왔다. 더 이상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의 이야기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번 포럼의 발제를 던졌다.

 

 

 

 

 

이어 유네스코 재팬 프라이즈를 수상한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환경교육센터

 

NaDEET의 창립자이자 국장인 빅토리아 키딩 박사의 나미비아 사례 공유

 

시간이 이어졌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사막에서 환경과 자연 그리고 인간에 대해 교육하는 감동적인 사례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 빅토리아 키딩 박사     © 김원창

 

 

이어진 세션에서는 국가환경교육센터 이재영 센터장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조우진 교육본부장의 의견발제가 이어졌다. 특히 이재영 센터장은 “무엇을 쿨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할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그를 느낄 수 있도록 허락하지 않는 사회이다.”라며 우리 사회의 전체적인 인식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오후세션에서는 플라스틱과 해양쓰레기 문제를 직접 몸으로 느끼는 ‘비치코밍(Beach Combing)시간이 마련되었다. 오후 세션 참가자 60여명은 세자트라숲과 이순신공원 사이의 숨겨진 해변으로 직접 걸어가 12포대의 해양쓰레기를 수거하였다. 세션에 참여한 곤리분교 이종호 교사는 “몇 년 전 우연히 이곳을 발견하고 넘쳐나는 쓰레기에 마음이 무거워진 적이 있었다. 오늘 포럼에 참여하여 토론과 발표위주의 탁상공론이 아닌 직접 발로 뛰며 쓰레기를 수거해보니 정말 뿌듯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이 아닌가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포럼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시민교육분과와 학교교육분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시민교육분과에는 ▲재활용쓰레기문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슈퍼빈쓰레기마트 ▲통영선촌마을주민들과 함께하는 쓰레기없는마을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젊은 활동가들의 해양쓰레기 활동 다이버액션클린 3가지 시민참여를 통한 문제해결 사례를 공유하였다. 학교교육분과에서는 ▲경상남도교육청 학교 생태환경교육 현황 ▲교육과 실천을 통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다 만들기 사례 ▲말레이시아 쿠칭RCE의 대학에서의 환경교육 활동 등의 3가지 학교교육을 통한 쓰레기 문제 해결 사례를 공유하였다.

 

 

다음날 이어진 포럼에서는 20여명의 참가자들이 연대도를 직접 방문하여 플로깅(Plogging)을 진행하였다. 플로깅은 스웨덴어 'plocka upp(줍다)'과 영어 'jogging(조깅)'의 합성어로 쓰레기를 주으며 달리는 친환경 운동을 뜻한다. 플로깅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다이버액션클린 스웨테니아 활동가는 “인도네시아 해양쓰레기와 한국의 해양쓰레기는 차이가 많다. 특히 한국에서 놀란 것은 하얀 스티로폼 쓰레기이다. 양식장에서 주로 쓰인다는 이 스티로폼이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해안가에 마치 하얀 모래처럼 쌓여있는 것이 충격적이었다.”라며 플로깅 소감을 전했다. 스웨테니아는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이번 통영ESD국제포럼에 참여한 소감을 비디오로 찍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 2일차 연대도 플로킹     © 김원창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통영ESD국제포럼은 전 세계 지속가능발전교육과 관련된 이슈로 개최되는 연례포럼이며 매년 10월말 경 개최된다. 앞으로도 통영RCE가 지역과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단단히 해 나가길 기대한다.

문의 055-650-7412 홈페이지 www.r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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