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첫째주 주간 영상뉴스

김원창 | 기사입력 2017/08/01 [15:44]

8월 첫째주 주간 영상뉴스

김원창 | 입력 : 2017/08/01 [15:44]

채유나입니다. 여름 휴가철이 절정인데요, 2017년의 절반이 지나 어느덧 8월 7일이 입추라고 합니다. 여전히 무더위에 지치고, 열대야에 힘이 드는 나날인데요, 한 계절이 바뀌는 건 성큼 다가오는 모양입니다. 8월 첫째 주 주간뉴스 시작합니다.

▲ 거제 모병원장 현장검증 장면     ©김원창

1. 프로포폴 과다투여 치사 후 사체유기 한 병원장 검거
끔찍하면서도 화가 치미는 사건 전해드립니다. 사체를 바다에 버린 병원장이 지난달 25일 검거됐습니다. 이 병원장은 환각효과가 있는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여한 40대 여성 환자가 사망하자, 관련 증거를 없애고 그것도 모자라 사체를 자살로 위장해 유기했습니다. 

한 달쯤 전인데요, 지난달 5일 용남면 한 해변에서 변사체를 마을주민이 발견해 통영해경에 신고를 했습니다. 피해자의 행적을 수사하던 중 사건현장 주변 CCTV 영상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새벽시간, 현장에 30분 정도 머물다 떠난 차량을 확인했는데요, 알고 보니 차량운전자가 평소 피해자가 다니던 병원의 원장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병원장은 자신의 병원을 찾은 피해자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했고, 피해자가 쇼크사하자 차량을 렌트해 다음 날 새벽 용남면 바다에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병원장은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 찍힌 병원건물 내 CCTV 영상을 전부 삭제하는 것도 모자라, 피해자의 진료기록을 조작해 통영해경에 제출하는 등 증거 인멸까지 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자살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시신을 유기한 장소 주변에 평소 피해자가 복용하던 우울증 약과 손목시계를 남겨 자살로 위장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병원장 N씨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사체유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2. 친구 폭행하고 성매매 강요한 청소년들, 2심에서 법정구속
또래 여중생을 감금한 뒤 성매매를 강요하고 집단폭행한 10대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통영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한다는 소식, 일전에 전해드렸는데요. 항소심 재판부의 판결은 엄했습니다.

지난달 26일 부산고법 항소심재판부는 1심에서 모두 집행유예를 받았던 10대 4명 중 2명에 대해 장기 2년, 단기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잔인하고 충격적인 죄질에 비해 형량이 터무니없다는 시민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재판부는 피해 학생과 가족이 받았을 정신적 후유증을 고려하면 1심 형량은 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가담정도가 약한 2명은 그대로 집행유예형이 유지됐습니다.

통영시민사회단체들은 솜방망이 1심 선고에 반발하며 엄벌을 요구하는 2800여 명의 탄원서를 항소심 재판부에 전달했고, 이에 따른 항소심 판결을 반겼는데요, 이와 더불어 피해 여중생과 성매매를 한 남성들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3. 골프장·루지·호텔, 지역민 225명 채용 “전체의 76%”
최근 영업을 시작한 통영 스탠포드호텔&리조트가 전체 97명의 직원 중 통영 지역민을 88명이나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탠포드호텔은 앞으로 추가 채용할 19명도 지역민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자리 창출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은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2년 전 개장한 동원로얄 컨트리클럽&리조트는 직원 145명 중 협력업체 포함해 85명의 지역민을 채용했습니다. 지난 2월 개장한 통영루지의 경우도 채용인원 55명 중 지역민 53명을 채용하고 있어 지역민 비율이 96%나 됩니다.

통영시가 그동안 추진한 민자․외자유치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4. '오락가락‘ 문화재청, 소반공방 직권등록 결정 ’소송예고‘
‘심의보류’했다가 ‘부결’하는 등 오락가락하던 문화재청이 결국 추용호 소반장 공방을 등록문화재로 지정 결정했습니다. 공방 소유자인 통영시는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행정소송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5일 문화재청 합동분과위원회는 등록지정여부를 심의해 이를 가결했는데요, 지정 고시만 되면 등록문화재가 됩니다. 지난 1년 넘게 끌었던 추용호 소반장 공방이 문화재청장 직권으로 상정되어 원안 통과된 것인데요, 통제영 12공방 중 원형을 유지한 마지막 공방인 점과 100년 넘게 통영소반의 맥을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올해 7월 문화재청 직권으로 등록절차를 진행하도록 시행규칙이 개정된 이후 첫 사례입니다.

하지만 당초 문화재청 근대분과위원회는 지난 5월 이 안건을 보류했습니다. 무형분과위원회와 합동심의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는데요, 지난 6월 합동심의에서 통영시의 이전보존 약속을 전제로 문화재 등록을 부결시켰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25일 합동위원회에 직권 재상정해, 당초 부결을 뒤집고 등록문화재 지정을 결정한 것입니다.

공방의 현 소유자는 통영시인데요, 통영시는 문화재청에 6월과 7월 분과위원회 재심의결정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시민들은 1년 넘게 끌어온 ‘소반공방 철거논란’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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