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파우스트' 연습실 공개..."연극 시대의 거울 역할"

파우스트'역 유인촌 배우 "'파우스트' 뿐만 아니라 연극 자체가 시대의 거울 역할을 하는 것

강미정 | 기사입력 2023/03/22 [00:57]

연극 '파우스트' 연습실 공개..."연극 시대의 거울 역할"

파우스트'역 유인촌 배우 "'파우스트' 뿐만 아니라 연극 자체가 시대의 거울 역할을 하는 것

강미정 | 입력 : 2023/03/22 [00:57]


연극 '파우스트'의 연습 현장이  21일 오후 2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개됐다.


독일 문호의 거장 괴테의  인생 역작인 연극 파우스트는 주인공 파우스트와 악마 메피스토와의 영혼을 건 거래로 인해 펼쳐지는 이야기다.

'파우스트'역의 유인촌 배우는 "'파우스트' 뿐만 아니라 연극 자체가 시대의 거울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괴테가 이 작품을 쓸 때도 이미 과거의 얘기를 끌고 와서 그 당시에 현재 얘기를 한 것처럼 결국은 미래를 보여주는 연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50년 전에 쓴 작품이지만 과거와 현재, 앞으로 200년 뒤 아픔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메피스토'역의 박해수는 악마 역할에 대해 "비록 악마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의 마음인 것 같다"며 "지금 현실적인 생존과 현대인들의 마음속에 있는 속마음들을 깨뚫어 보지 않았나, 그런 부분들이 현재의 시대와 연결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막에서 젊은 '파우스트'의 역을 맡은 배우 박은석은 1막에서의 늙은 '파우스트'와의 연계성과 관련해 "'파우스트'라는 인물은 하늘의 모든 지식과 지상의 쾌락을 얻고 싶어하는데, 지상의 쾌락을 제가 연기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부분이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생님(유인촌)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저도 텍스트나 작품 무대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마지막 날까지 고민할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첫 연극 무대를 도전하는 배우 원진아는 "내가 어떠한 상황에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했음에도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해 내가 그걸 인정하는지 외면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젊은 청년들, 어린 관객들도 많이 오셔서 연극을 감상하신다면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샘컴퍼니가 다섯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는 '파우스트'는 오는 31일부터 4월29일까지 LG아트센터 시그니처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연극 '파우스트' 주연배우 박해수,원진아, 양정웅 연출,박은석,유인촌 (사진=강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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