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만지도 어촌계, ‘돈독 올랐나’ .....만지도 해피투어’ 오용환 대표 인터뷰

마을발전기금 미납 여객선 압류…주민·관광객 교통 불편

편집부 | 기사입력 2023/03/09 [16:03]

[영상] 만지도 어촌계, ‘돈독 올랐나’ .....만지도 해피투어’ 오용환 대표 인터뷰

마을발전기금 미납 여객선 압류…주민·관광객 교통 불편

편집부 | 입력 : 2023/03/09 [16:03]

 

마을발전기금을 미납했다는 이유로 주민·관광객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여객선을 압류, 운항을 정지시킨 만지도 어촌계에 대해 ‘돈독이 올랐다’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마산 돝섬 살리기 일등공신으로 유명했던 ‘만지도 해피투어’ 오용환 대표는 지난 2018년, 당시 이장이든 A 씨의 처 B 씨가 운영하든 연명항-만지도 도선사업을 인수해 여객선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권 인수금 8억과 마을발전기금 연간 2500만 원, 공용화장실 청소비 연간 600만 원, 그리고 연명마을에도 연간 3000만 원 지급 등이 부담스러웠지만 마산 돝섬 살리기 경험을 바탕으로 만지도를 유명관광지로 만들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조건들을 받아들였다.

 

4년이 지난 지금, ‘만지도 해피투어’는 해마다 1억 원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오용환 대표는 지금까지 단돈 1원의 월급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여객선 한 척은 압류되어 경매날짜만 기다리고 있고 겨우 한 척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객선을 압류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만지도 어촌계장 C 씨다. 2년 동안 마을발전기금 6300여만 원을 미납했다며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서 결정문을 받아 선박 강제경매를 신청한 것. 현재 ‘만지1호’는 북신만에 결박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적자에도 만지도를 포기할 수 없었던 오 대표는 어촌계에 마을발전기금을 1000만 원으로 감액해 줄 것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반면 연명마을은 만지도해피투어가 적자 운영된다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마을발전기금 3000만 원을 1200만 원으로 감액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여객선과 운항횟수가 줄면서 그 불편은 고스란히 주민과 관광객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봄이 오고 코로나 19사태가 완화되면서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길어진 대기 시간을 참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만지도 해피투어 오용환 대표는 “사업자에게 항만시설 등 국가 시설을 이용해 마을발전기금이란 명목으로 매출의 20%를 요구하는 것은 어촌계의 지나친 권리 행사 아니냐”라며 “마을발전기금이 미납되었다고 관광객과 주민들의 교통수단인 선박을 압류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관광시즌이라 조금씩 조율해서 마을발전기금을 지급할 수 있으니 어촌계는 고통 분담을 위해 노력해 달라”며 “5년 동안 만지도를 우리나라 최고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으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욱더 만지도를 알리고 싶다”고 만지도 발전에 대한 열정을 전해왔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돈독 오른 만지도어촌계’라며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통영시민 D 씨는 “적자운영 되고 있던 배를 판 후, 산 사람이 경영악화로 마을발전기금을 내지 못하자 기다렸다는 듯 배를 빼앗는 게 상식적인가 싶다”며 “이제 관광시즌이 돌아왔는데 어촌계가 돈독이 오르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수 있단 말인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쪽박을 깨서야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만지도 어촌계 입장을 듣기 위해 어촌계장 C 씨에게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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