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조식" 선생을 기리는 문학제에 통영 임성근 시인 우수상 수상

강미정 | 기사입력 2021/08/20 [15:30]

남명"조식" 선생을 기리는 문학제에 통영 임성근 시인 우수상 수상

강미정 | 입력 : 2021/08/20 [15:30]

 

 

▲ 제2회 남명문학상 심사 결과 시조 부문 우수상 임성근    

퇴계 이황과 더불어 영남 사림의 지도자적인 역할을 한 인물인 남명 조식을 기리는 김해 일보와 김해 남명 정신문화연구원, 남명 문학회 세 곳에서 주최한 공모제에서 통영, 부산교통 소장으로 재직 중인 임성근 소장이 제2회 남명문학상 시조 부문 시조 천자문을 발표 우수상을 수상했다.

 

           

 

 

 

 

천자문

                                      임성근

 

울 아배 쟁기 끄는 산골짝 천수답엔

메말라 비틀어진 입 벌린 글자 하나

갈라진 내 천자 위로

덮어쓰는 한일자

 

굳은살 덕지덕지 울어 매 투박한 손

부르튼 손바닥 위 떨어진 눈물방울

닳아서 보일락 말락

손금마저 우물 정

 

당선 소감

 

시로 등단했으나 시조의 함측된 글귀가 마음에 닿고 매료되어

시조로 응모해 보았는데 뜻밖의 우수상에 지금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응모글 천자문은 어린 시절 보릿고개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절이 가난을 업고

지내던 나라 사정상 없는 집 특히 시골에서 자라다 보니 새벽같이 일어나

일 나가시는 부모님을 이불속에서 쳐다보며 눈만 꿈뻑이던 그런 세월이었지요.

 

그런 어렵고 배고팠던 시절 산중 천수답에 아버지께서 먼지를 흠뻑 둘러 쓰시면서

쩍쩍 갈라진 논에 쟁기질하시고 어머니께서

호미로 자갈들을 애써 골라내시던 모습을 그리며 적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 옛 선인들의 시조가락이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걸 보면 확실히 우리 것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앞으로 좀 더 부단히 노력하고 공부하여 참된 시조인으로

거듭나도록 해야겠다고 마음으로 다짐해 봅니다.

 

남명 문학의 박선해 회장님을 위시해 심사에 참여해 졸작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리며 항상 건필 하심을 기원드립니다.

 

                                                                                 임성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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