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재단 이용민 신임대표 취임

2002년 통영국제음악제 출범기부터 운영위원부터 출발해 최고자리 까지...

김원창 | 기사입력 2021/01/04 [15:06]

통영국제음악재단 이용민 신임대표 취임

2002년 통영국제음악제 출범기부터 운영위원부터 출발해 최고자리 까지...

김원창 | 입력 : 2021/01/04 [15:06]

▲ 통영국제음악재단 이용민 신임대표   © 김원창

 

통영국제음악제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통영국제음악당과 윤이상기념관 운영 등 문화사업을 총괄하는 통영국제음악재단의 이용민 신임 대표가 1월 1일 공식 취임했다.

이용민 대표는 지난해 9월 임원추천위원회 추천과 재단이사회 의결을 통해 제2대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로 선임이 결정되었다. 


신임 이 대표는 2002년 통영국제음악제 출범기부터 운영위원을 맡아 통영국제음악제의 개최에 큰 역할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초대 사무국장인 김승근(현, 서울대 음대 교수)의 뒤를 이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재단법인 통영국제음악제의 제2대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며 통영국제음악제의 시즌제 정착,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육성, 윤이상기념관 조성과 통영국제음악당 건립 등의 사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또한 통영프린지를 축제 속 축제로 성장시키며 국내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만들었고, 유네스코 산하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 총회를 통영에 유치하고 통영이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실무를 총괄하기도 했다.


통영국제음악당 건립 이후 통영국제음악재단의 예술기획본부장을 맡아 재단 사업의 성장과 안정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 대표는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 통영캠퍼스 유치와 통영문화도시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도시 내에서 재단사업의 확장성과 순환체계구축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임원추천위원회와 재단 이사회가 외국인 초대 대표에 이어 2대 대표를 발탁하는 과정에서 신임 이용민 대표는 재단의 정신적 모태인 윤이상 선생의 예술적 가치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 통영국제음악제를 이끌어온 기획과 실무 역량, 지역과 시민에 대한 이해도, 지역 문화네트워크 등 다자 간의 협력을 매끄럽게 이끌어온 친화력, 재단의 발전과 성장 방향에 대한 확고한 비전 등 각 방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신임 이용민 대표와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선임한 세계 최정상급 작곡가 진은숙의 호흡을 맞추어 지속적 성장과 함께 윤이상의 음악적 가치를 확장하고 국제적 문화도시 통영의 위상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임 플로리안 리임 대표는 스위스 제네바에 소재한 유네스코 기구인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의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이용민 재단대표  © 김원창

[취 임 사]

올해부터 새롭게 통영국제음악재단을 이끌어갈 책임을 맡게된 이용민입니다.

 

모든 것의 시초가 되었던 통영국제음악제의 설립 과정부터 국제적인 재단으로 발돋움한 오늘날까지 저는 음악제의 운영위원과 사무국장, 재단의 본부장 등을 역임해 왔습니다.

 

돌이켜보건대 제 인생 대부분의 궤적을 재단의 태동과 성장의 시간과 함께 해왔음을 새삼 깨달으며 대표직을 시작하는 이 순간, 새로운 감회와 각오와 동시에 책임감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재단은 그동안 통영국제음악제와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를 국내 최고의 클래식 음악축제와 경연대회로 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유서 깊은 도시 이곳 통영에 마침내 통영국제음악당이라는 경이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통영은 유네스코로부터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되며 명실상부한 국제적 음악도시로 인정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이 모든 빛나는 성취는 국내외 클래식 애호가들의 성원과 시민 여러분들의 애정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일들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뜨겁고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재단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중요한 시기마다 결정적인 공헌과 헌신을 해주셨던 많은 분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맨 처음 고동주 전 시장께서 통영현대음악제의 개최를 성사시켜 모두에게 잊혀지다시피 했던 통영이 낳은 불세출의 거장 윤이상 선생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예술에 조예가 남다르셨던 고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께서 초대 이사장을 맡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진의장 전 시장께서는 여러 난관을 뚫고 음악당 건립의 꿈을 현실화하였습니다. 또한 이홍구 전 총리께서 10여년간 이사장을 맡아 한결같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셨습니다.

 

김동진 전 시장께서는 재단 경영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셨습니다.

 

강석주 현 시장께서는 국내외 애호가와 시민들에게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소통하는 재단의 문화적 기획을 위한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통영에 TIMF의 씨앗을 심었던 김승근 초대 사무국장(현 서울대 교수)과 통영국제음악당 시대를 활짝 열어간 플로리안 리임 전 대표(현 WFIMC 사무총장)의 노고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 이용민 재단대표  © 김원창


제가 일일이 한 분씩 역할을 언급한 것은 재단 발전의 역사 마디 마디마다 고뇌 어린 결단들과, 아울러 이름을 불러드리지 못한 수많은 분들의 정성과 기여가 있었음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며 또한 장차 우리 문화사 차원에서도 이러한 점들이 선명하게 각인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재단은 그동안 도시 규모와 경제적 문화적 인프라를 뛰어넘는 높은 수준의 성공들을 이루어 왔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이러한 기반 위에 더 높은 수준과 새로운 차원의 기획과 활동을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는 시점입니다. 전지구적 팬데믹의 위기는 이러한 새로운 도전을 더욱 어려운 과제로 몰아가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류는 모든 도전에 항상 슬기롭게 승리해왔습니다. 또한 음악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존재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왔습니다.


이러한 각오와 책임을 다시 한번 다지며 앞으로 우리 재단이 펼쳐나가고자 하는 사업 목표와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통영국제음악제를 아시아 최고의 음악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신임 진은숙예술감독이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적 역량과 네트워크가 최대한 발휘되어 아시아를 선도하는 음악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시즌2를 준비하겠습니다.
기존의 첼로/바이올린/피아노 종목에 작곡과 목관을 추가하고 축제형 콩쿠르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 가치를 정비하고 확장하겠습니다.
아직도 많은분들이 통영국제음악제와 윤이상음악제를 혼용해서 부릅니다. 정서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이해합니다. 윤이상선생이 그의 삶과 음악을 통해 실천했던 통합과 도전의 가치를 제대로 정비하고 오늘을 사는 우리의 삶과 음악으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 공간을 발굴하고 확장하겠습니다.
통영국제음악당은 최고의 자연경관과 음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통영이라는 도시가 가진 공간의 매력 또한 무궁무진한 자산입니다. 도시재생공간이나 섬 등을 공연장으로 확장해 새로운 기획을 선보이고 문화복지도 함께 구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통영국제음악당을 축제극장 컨셉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통영국제음악당은 통영국제음악제라는 축제의 성공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음악제와 콩쿠르 사이에 다양한 형태의 작은 축제들을 배치해 구현 가능한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소개하여 새로운 관객을 창출하고 관광산업과도 연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예술의 발전을 기술이 선도한 측면이 있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지금 우리에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요구됩니다. 새로운 기술과 음악의 만남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치와 효율은 공연예술계의 오랜 고민입니다. 예술사업/공익사업/수입사업에 대한 구분을 기획단계에서부터 명확히 해서 경영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통영시의 출연·출자 기관으로서, 높은 수준의 공익성을 유지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 과제인 환경, 교육, 인권 등에 솔선수범하겠습니다.   


• 지역과 소통하고 시민참여를 확대하겠습니다.
문화도시사업, 한예종 영재원 등 협업사업들에서 역할을 찾고 윤이상기념관을 단순한 전시공간 이상으로 운영하며 예술교육에 시민이 주체가 되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아울러 TIMF 앙상블이 시민 친화적인 악단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통영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꿈의오케스트라-통영의 교육적 기능과 연주력 향상을 함께 도모해 나가겠습니다. 


시민·애호가 여러분!
2022년이면 통영국제음악제가 20주년을 맞게 됩니다.
음악축제의 역사가 길지 않은 우리나라의 문화적 환경에서 TIMF 20주년은 한국음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올 한해 음악의 힘으로 역경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애호가 여러분과 함께 하는 그리고 시민 여러분들의 자랑인 통영국제음악재단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1. 1.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 이용민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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