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 온 몸이 하얀 괭이갈매기 발견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5/12 [14:35]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에서 온 몸이 하얀 괭이갈매기 발견

편집부 | 입력 : 2015/05/12 [14:35]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소장 김종희)는 괭이갈매기 천국 통영 ‘홍도’에서 조류모니터링을 실시하던 중 온 몸이 하얀 괭이갈매기 1개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     ©편집부

몸이 하얀 괭이갈매기는 백색증(Albinism)에 의한 현상으로 국내에서는 서해안 지역에서 3차례 기록이 있을 뿐, ‘홍도’에서는 처음 관찰된 매우 희귀한 사례이다.

지금까지 백색(Albino) 괭이갈매기 관찰은 2007년 천수만, 2011년 인천 장봉도, 2012년 서산 간월도 등 3차례가 있으며, 이번 홍도의 경우는 국내 4번째 기록에 해당된다. 특히 앞선 3번의 기록이 모두 서해안에서 발견된 경우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백색증(Albinism)은 멜라닌 색소가 합성되지 않아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으로 대부분의 동물에서 나타나며, 매우 희귀한 현상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길한 징조로 여겨 왔다.

그러나 실제 자연계에서는 튀는 외모로 인해서 무리에서 따돌림을 받는 경우가 많아 동물사회행동학 측면에서 좋은 연구 소재가 된다.

우리나라의 괭이갈매기 최대 번식지인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홍도는 행정구역상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에 속한다. 거제도 남동쪽 20km 해상에 위치하며 면적은 약 98,380㎡, 해발고도 약 110m의 작은 섬이다.

홍도에는 해마다 약 5만 개체 이상이 번식을 위해 찾는다. 때문에 천연기념물 제355호(1982.11), 특정도서 제27호(2000.09),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2012.12)으로 지정하여 사람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 ‘홍도’에서 발견된 알비노(Albino) 괭이갈매기와 일반 괭이갈매기(날개와 등은 진한 회색이며 꼬리끝이 검다).     © 편집부

괭이갈매기(Black-tailed Gull)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로 해안, 항구 등지에서 서식하며 대부분 큰 무리를 이루어 어선 뒤를 따라다니며 생선찌꺼기 등을 먹거나 수면위의 어류를 잡아먹는다. 번식기인 4월경이 되면 무인도서에서 집단으로 번식한다. 전체적으로 흰색 바탕에 부리와 다리는 노란색이며, 몸 윗면은 짙은 회색, 꼬리끝은 검은색이다. 주요 번식지는 남해안의 홍도, 서해안의 난도와 칠산도, 동해안 독도 등이 알려져 있다.

▲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 전경     © 편집부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홍도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하여 특정도서 모니터링 및 특별보호구 모니터링 등 연간 6회의 정기 모니터링과 ‘철새중간기착지 복원사업 사후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 유창우 해양자원과장은 “작년에 괭이갈매기와 철새들의 공존을 위해 시행한 ‘철새중간기착지 복원 사업’의 사후 모니터링 과정에서 관찰된 사례라며, 특정도서 모니터링 등 무인도서 생태계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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